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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여유로움이 시작되는 화순:호남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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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여유로움이 시작되는 화순

호남디지털뉴스 | 기사입력 2013/06/17 [20:39]

기고 / 여유로움이 시작되는 화순

호남디지털뉴스 | 입력 : 2013/06/17 [20:39]
스포츠사회학 박사 김화진

 

필자는 광주에서 활동을 하다가 귀농을 결심하고 현재는 화순군 능주면에 있는 ‘잠정햇살마을 농어촌뉴타운’에 입주하여 생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농촌으로 이동한 인구가 12배나 급증하고 지난 해 에는 6,500여 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생활의 숨 돌릴 틈 없고 무미건조한 생활에 비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촌의 가치가 점점 커진다고나 할까 필자도 농촌이 주는 넉넉한 여유로움 그리고 사람이라는 중요한 인생의 가치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더 늦기 전에 귀농을 선택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화순은 최고의 귀농의 적임지다. 광주라는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높지만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그리고 화목하고 순하게 삶을 꾸려왔기에 화순이라는 명칭을 얻을 만큼 좋은 사람이 많기에 더욱 화순은 나같은 사람이 제 2의 고향으로는 최적지다. 환경과 사람이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것 더 이상 좋은 삶이 어디있을까?

지금 화순에서 진행중인 리조트 바리오 화순도 역시 화순의 좋은 기운과 사람을 그대로 담아내는 사업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잠정햇살마을과 멀지 않는 곳에 개발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그 방식과 아이템이 필자가 그동안 생각해오던 리조트를 넘어선 발효라는 신선한 발상의 전환, 지역민이 중심이 된 협동조합에 기반한 사업방식 등 많은 것이 필자에게는 매력적이었다. 리조트와 농민들이 함께 발효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것을 고객들에게 판매해 공동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식 자체가 이 리조트를 만드는 취지에 가장 부합되는 방식이 아닌가?

농촌의 생산구조는 도시에 비해 많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선례가 있듯이 농촌에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 있다. 특히 필자와 같은 귀농자의 입장에서 보면 바리오 화순의 사업 컨셉이 화순에서는 이미 잘 발달된 발효 생산물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가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착한 아이템이 아닌가. 물론 세부적인 내용을 아직 알 수 없는 입장에서 섵부른 판단일 지 모르지만 대규모 농업을 경영하지 못하는 필자와 같은 귀농자의 입장에서는 지역농가의 경험과 자산을 활용하여 협동조합 방식으로 함께 발효 테마 리조트를 개발한다는 아이디어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실제 필자가 살고있는 잠정햇살마을의 귀농주민들 일부는 바리오 화순의 사업에 조금이라도 빨리 결합하기 위해 동참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다른 마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이미 관련서적과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 귀농을 생각하면서 농사에 경험이 없는 필자가 농촌관광의 사례로 깊은 감동을 받은 일본의 모쿠모쿠농원과 같은 사례처럼 이제 우리 화순도 천혜의 자연 자원만을 활용하는 1차적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산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 그저 농산물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학습장, 숙박시설을 갖추고 농산물의 판매와 가공을 통한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는 비단 필자같은 귀농인 뿐 아니라 대한민국 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바리오 화순이 이제 대한민국의 농촌사회를 위해서 반드시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어주기를 필자는 간곡히 바란다.

이렇게 더 나은 화순의 내일을 위해 시작하는 바리오 화순과 같은 사업 성공에 필수적인 것은 바로 화순군민이 화합과 협력인 것은 두말나위 할 것 없다. 필자가 귀농 전 광주에 있을 때 바로 이곳 화순의 몇 가지 좋은 시책사업들이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그 사업의 무산에 후회하는 대다수의 주민들의 푸념 소리도 기억난다. 귀농자의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화순을 오랫동안 지키고 살아온 분들에 다소 결례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제 화순이 극복해야 할 것은 지역발전에 해가 되는 소모적인 논쟁이요, 화순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화목하고 순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 화순이라는 우리 고장의 이름에 담긴 뜻이다.

흔히들 인생에 기회가 세 번쯤 찾아온다고 한다. 발효 테마 리조트 바리오화순의 시도는 우리 화순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세 번의 기회중의 한번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그리고 이로 인해 화순 전체가 생동감 넘치는 전원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글쓴이 : 스포츠사회학 박사, 능주중학교 운영위원장(능주면 잠정햇살마을 농어촌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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