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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발효산업을 블루오션으로 선택한 (주)바리오화순:호남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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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발효산업을 블루오션으로 선택한 (주)바리오화순

호남디지털뉴스 | 기사입력 2013/05/23 [11:09]

특별기고 / 발효산업을 블루오션으로 선택한 (주)바리오화순

호남디지털뉴스 | 입력 : 2013/05/23 [11:09]
이석형 前 전남 함평군수

 

전남 화순군이 ‘건강한 음식! 맛의 향연!’을 슬로건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 까지 힐링푸드 페스티벌이 역대 화순군 축제 중 최고인파가 다녀갔다는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 전통 치유음식과 건강이라는 대중의 관심사가 뜨거웠던 것이 성공요인으로 풀이된다.

필자는 39세 젊은 나이에 전남 함평 군수가 됐다. 인구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가난한 함평. 연 관광객은 18만 명뿐이고 돈 버는 거라곤 눈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 가난한 시골이었다. 군수가 되긴 됐는데 덜컥 겁이 났다. 내 눈에 보이는 희망이 좌절되기를 수 차례였지만, 사즉생의 배수진을 치면서 대화와 설득을 거듭, 마침내 나비를 선보일 수 있었다.

1999년 나비축제의 시작은 대성공이었다. 20만 명이면 성공이라고 했는데 무려 50여만 명이 함평을 찾아온 것이다. 창조적 블루오션의 서막이었다. 2006년에는 무려 70만 명을 넘었다. 해가 거듭될수록 진화한 나비축제는 2008년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거치며 명실상부 세계의 명품축제로 확실히 도약했다.

축제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는 1년에 최대 1,200여 개의 축제가 열리지만 적정 수익을 남기는 축제는 10%에 불과하고, 대다수 축제들이 동네잔치로 전락해버렸다. 이에 반해 자기 지역의 고유한 색과 지역민의 정서를 녹여 독창성을 담아내 관광객을 감동시키는 성공적인 축제도 있다. 힐링푸드 페스티벌과 발효를 테마로 하는 바리오화순이 바로 이 경우이다.

필자는 한국의 관광산업, 바이오산업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바리오화순의 테마처럼 차별적 아이템으로 관광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치유형 리조트 등 관련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연계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최근 각국 도시경제의 성장 동력이 제조업에서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서비스 산업, 특히 치유 힐링 서비스와 휴양·레저·문화 등 관광활동이 결합된 복합 관광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관광에 비해 관광객의 체류 기간이 2배 이상 길고, 지출액 규모도 훨씬 높아 저비용고효율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증대와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삶의 질’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미래지향적 산업이라는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화순은 한국의 발효 관광 메카를 꿈꾸며 대규모의 차별화된 발효 리조트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리조트 측면에서만 보면 발효테마 관광사업으로 출발하지만 화순군의 차원에서 보면 전통 문화의 관광자원화이며 국가적인 차원으로 확대되면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한국관광의 위기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바리오화순의 발효테마 관광은 “관광산업 구조의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블루오션으로 한국관광이 대안으로 삼고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미래형 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바리오화순의 발효테마리조트와 바이오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뿐만 아니라 대체의료관광으로서도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직접대입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의료와 관광을 연계해 성공한 대표적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 등의 해외 사례를 통해 성공의 동인을 파악하고, 바리오화순에서 적용 가능한 것을 찾아 바리오화순식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싱가포르 관광청에 의하면 관광청과 경제개발위원회, 무역개발국 3개 국가기관이 공동으로 ‘아시아 의료허브’ 프로그램으로 ‘싱가포르 매디슨’을 설립했다. 여기에서 의료분야에 대한 신규투자 촉진과 의료산업을 확대하고 해외의료 마케팅 구축함은 물론 의료관련 종사자들의 해외진출 활동 지원 등의 다각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바리오화순의 탄생은 대한민국 전통 문화 컨텐츠를 활용한 대체의료서비스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각종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지원 위주로 바꾸고 수준 높은 양·한방 기술과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바리오화순은 대체의료관광부문, 바이오 산업육성부문, 5천년 조상들의 지혜인 발효를 산업으로 진화시키는 전통문화의 관광자원화부문 등의 3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웰니스프로그램을 적용한 세계최초의 리조트로서 모범적 선례를 남길 것이다.

더불어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위에서 언급한 문화관광과 헬스케어 분야의 융합뿐만 아니라 화순지역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특산물을 발효라는 과정을 거쳐 바리오화순에서 이른바 ‘지역민과의 공생’이라는 향토기업의 의무를 져버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어 오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역인재의 기용은 화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고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발효라는 아이템으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한다는 큰 그림에 박수를 보내며 세부사항을 차분하게 잘 준비하여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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