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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발효테마 리조트, 창조경제의 혁신 사례로 꽃 피우길:호남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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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발효테마 리조트, 창조경제의 혁신 사례로 꽃 피우길

호남디지털뉴스 | 기사입력 2013/05/13 [16:28]

기고 / 발효테마 리조트, 창조경제의 혁신 사례로 꽃 피우길

호남디지털뉴스 | 입력 : 2013/05/13 [16:28]
안전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 기획과장 민병대 (화순 청풍)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요약하자면 창의성에 기반을 두어 산업과 산업이,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개념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게이츠,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등 많은 인사들이 한국의 창조경제와 관련한 정책과 구상에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 이슈로 부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필자는 최근 전남 화순에서 계획 중인 발효를 테마로 한 리조트 ‘바리오화순’의 소식을 접하고 매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제 1의 맛은 소금, 제 2의 맛은 양념 그리고 제 3의 맛은 발효라며 “전 세계가 발효의 미학에 빠져들 것이다”며 수천 년 인류의 지혜가 담긴 발효의 가치를 언급한 바 있다. 2012년 개최된 서울 고메(Seoul Gourmet) 페스티벌에 참여한 미슐랭 스타 쉐프들은 한국의 장과 장아찌 그리고 다양한 발효식자재를 활용한 음식들을 체험하고 이에 극찬을 보냈다.

국내 전통발효산업은 우수한 식문화로의 가치를 입증 받았지만 산업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대기업이 주도하는 일부 장류제품을 제외하고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들로 인해 ‘바리오화순’의 구상은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다. 타 지역 폐광 대체산업들이 지역과의 연계성을 도외시한 체 골프장 등 시설 위주의 아이템으로 운영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원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바리오화순은 화순과 호남지역의 발효산업 인프라와 휴양 서비스 산업을 융합한 ‘지역기반 레저문화 플랫폼’을 창출하겠다는 점이 필자에게 색다른 기대와 함께 이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가 아닌가 여겨진다.

전통발효산업에서 늘 아쉬웠던 부분인 집객, 홍보, 마케팅, 판매채널 등 자본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은 리조트에서 역할을 하고, 반면 지역민들이 보유한 발효제품 및 원료들은 리조트에 제공되어 발효음식, 체험, 교육 등의 컨텐츠로 활용된다고 하니 단순하지만 무릎을 치게 만드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의 묘안이다.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면서 화순 지역의 농특산물과 장류, 발효효소액, 발효차(茶) 등 관련한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개인,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의 사업제휴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니 다소 이르긴 하지만 바리오화순이 지역기반형 사업으로 주목할 이유가 충분하다.

하지만 바리오화순이 지역기반형 창조경제의 선두적 사례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선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

우선 발효식재료 및 관련 원재료의 표준과 인증 확보이다. 전통발효산업이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다보니 대부분 영세규모로 운영되는 측면을 살펴 글로벌 규격을 주도한다면 분명 경쟁 우위를 가질 것이다.

두 번째는 상생 협력이다. 이러한 지역기반형 사업은 반드시 지자체와 관련 기관, 주민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타 지역이라 할지라도 발효전문 기업이나 단체가 있다면 이와 활발히 교류, 협력을 추진해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주문하고 싶다. 창의적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늘 위험성이 동반된다.

이미 민간부문의 많은 리조트들은 오래전부터 미래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답습해서는 시장을 선도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오래된 진리이다.

아무쪼록 이러한 당부를 기억하고 많은 분들의 지혜를 모아 화순 지역경제의 부흥을 알리는 기분 좋은 소식이 봄바람을 타고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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